<중국> ‘우테르퀘’, 이커머스로 중국 진출
2018-09-19박상희 기자 psh@fi.co.kr
패션 브랜드 오프라인에 앞서 이머커스로 노크
티몰에 입점한 '우테르퀘'

중국 온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에 대한 패션브랜드의 전략이 변하고 있다.


'자라'를 전개하는 스페인 인디텍스의 패션잡화 브랜드 '우테르퀘'는 지난 8월 21일 '티몰'에 공식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 첫 선을 보이는 것. '우테르퀘'는 올해 말 상하이에 중국 내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테르퀘'가 이커머스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인디텍스 그룹이 점차 온라인으로 주력시장을 옮겨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념이 변화함에 따라 패스트패션이 두 자리로 성장하는 시대가 마감되고 오프라인 매장이 성과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커머스가 패션기업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리테일 전략에 대대적인 변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멍구 '티몰' 패션부문 이사는 "하이엔드 시장이 이커머스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테르퀘' 등 고가 브랜드가 오프라인보다 먼저 '티몰'에 입점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패션브랜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중국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피드백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디텍스는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인 패션기업 중 하나이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이커머스를 시작한 이래 이미 47개 국가와 지역에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커머스 채널은 빠른 매출성장 속도로 총매출의 10% 비중을 차지하면서 인디텍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난 2014년 '티몰'에 대표 브랜드인 '자라'가 공식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이커머스 적극 진출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도 이커머스 진출에 적극적이다.


MCM은 지난 8월 8일 '티몰'에 공식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티몰' 내 명품 카테고리인 럭셔리 파빌리온에 등록했다. MCM은 '티몰'과 제휴를 기념해 '칠석-연인의날' 디자인을 출시하고 '티몰'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실버 초미니 백팩과 스몰 크로스백 등의 아이템을 출시했다.


MCM 외에 '발렌티노(Valentino)' '베르사체(Versace)' '모스키노(MOSCHINO)' 'DKNY' 등의 패션브랜드, 향수 브랜드 '조말론(Jo Malone)', 고급 주얼리 브랜드 '키린(Qeelin)', 이탈리아 고급 신발 브랜드 '주세페자노티(Giuseppe Zanotti)'등이 '티몰'에  입점했다.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소피휼미(Sophie Hulme)'도 8월에 '티몰'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백화점의 전문편집숍 등에서만 유통되고 단일 브랜드 매장은 없었다. '캐나다 구스' 도 올해 겨울에  '티몰'에 입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세페 자노티 디자이너는 "플래그십스토어를 '티몰'에 오픈함과 동시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하이에 창고를 설립해 배송속도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부터 소비자 데이터까지 양손에
'티몰'은 어느새 많은 브랜드의 '제2의 홈페이지'가 되고 있다. 하이엔드에서 럭셔리 브랜드, 패스트패션에서 스포츠 브랜드,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백화점 패션 브랜드까지 현재 각 분야의 유명 브랜드 15만 개가 입점해 있다.


이들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함으로써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출과 함께 데이터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는 것. 일례로 '조말론'은 '티몰'에 입점하자마자 마니아 10만명을 확보하며 그들의 소비패턴, 성향,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리우시우윈 '티몰' 패션 부문 CEO는 "중국 내 패션 B2C 영역에서 '티몰'의 점유율은 80%에 이른다"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패션 리테일 분야에서 오랜 시간 다져온 노하우가 풍부하다보니 거의 모든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중국 이커머스에 진출할 때 '티몰'을 1순위로 꼽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