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빅사이즈 패션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
2018-02-15박상희 기자 psh@fi.co.kr
전세계 최다 비만인구 국가…미국 뛰어 넘을 것

중국 시장이 앞으로 빅사이즈 패션 의류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이미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비만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중국 위생감독기구는 2017년 인구 중 약 30%의 성인이 기준 체중을 넘었고, 12%의 성인은 비만지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약 4320만명, 여성은 약 4640만명에 달하는 수치다. 자랑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빅사이즈 관련 시장 전망은 충분히 낙관적이다.


글로벌 브랜드, 거대 잠재 시장에 대응
중국은 2010년대 들어 외부의 영향과 그로 인한 인식의 변화로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다양한 선호가 생겨났다. 빅사이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빅사이즈 여성복 패션 시장도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빅사이즈에 관심이 없고 심지어 무시해오던 패션 브랜드도 이렇듯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과 소비자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지사.

‘마이클코어스’와 ‘레이가와쿠보’는 이미 빅사이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SPA 패션을 선보이는 ‘H&M’과 ‘타겟’도 빅사이즈 여성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빅사이즈 여성복 2배 이상 성장 빨라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NPD그룹의 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빅사이즈 여성복(XL이상)의 매출은 2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의 174억 달러에 비해 1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패션시장 전체 매출은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사이즈 여성복의 성장 속도가 업계 전체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유통업체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3월 모든 사이즈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패션 브랜드 ‘모드클로스(Mod Cloth)’ 인수를 밝히고 빅사이즈 패션 브랜드 디렉터를 특정해 모집하는 공고를 내보냈다.

같은 시기 ‘아마존’은 베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3년간 플랫폼의 빅사이즈 시장 점유율이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브랜드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패션기업 레인브라이언트(Lane Bryant)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빅사이즈 운동복을 생산해 공급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서 원하는 사이즈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의 단골이 됐다.


원가, 소비패턴 등 이유로 여전히 주저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도 여전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여전히 상당수의 패션 브랜드는 빅사이즈의 옷이 브랜드 이미지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 공급하지 않는다. 리테일러 역시 빅사이즈 상품은 주된 영역이 아닌 부가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그런 탓에 빅사이즈 상품은 일반사이즈 상품대비 종류, 재고, 디스플레이 등 모든 영역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에도 브랜드에서 생산을 주저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빅사이즈 소비자들의 패션 상품 구매 횟수와 소비량이 일반사이즈의 소비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생산원가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빅사이즈 상품의 원가는 일반사이즈의 제품보다 원가가 높다. 더 많은 원단과 더 많은 재단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디자인에도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 아닌, 다양한 패턴을 마련하고 수정을 거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런 탓에 빅사이즈 여성 중 37%는 남성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먼저 시동
중국 시장에서 빅사이즈 패션 상품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빅사이즈 상품의 개발과 공급은 유럽이나 미주 시장보다 매우 뒤쳐져 있다. 세계 패션업계는 중국이 현재 전세계 최대의 비만인구 국가가 되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로컬 패션 브랜드조차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타’ ‘리닝’ ‘터보’ 등의 공식몰에는 XXL부터 XXXL까지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지만 대부분 품절상태이다.

오히려 가장 빠르게 응답한 브랜드는 ‘나이키’다. 지난해 3월 새로운 운동복 컬렉션을 출시하는 시기에 맞춰 ‘나이키’는 XXXL까지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중 유일하게 중국 공식몰에서 미국 공식몰과 동일한 사이즈의 모든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대다수는 중국 공식몰에서 최대 XL까지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의 이러한 행보는 스포츠 패션 시장에 뚜렷한 돌파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소비자에게 맞는 옷을 제공하는 것이 패션 브랜드의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더 많은 수익, 혹은 각 브랜드의 성과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빅사이즈 시장을 무시하는 것이 더 이상 현명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