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드오션 된 중국 아웃도어, 다각화로 반등 노려
2018-01-19박상희 기자 psh@fi.co.kr
‘탄루저’, 여행·스포츠서비스 신설…브랜드별 차별화 부각

중국 아웃도어 마켓이 부진에 빠지면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가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대표 아웃도어 기업 탄루저의 지난해 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아웃도어 분야 매출이 5억43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하락했다. 탄루저 측은 실적하락의 원인으로 아웃도어 용품업계의 경쟁 과열, 리테일 소비 부진 등 시장 환경 악화를 꼽았다.

사실 중국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의 부진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잭울프스킨’ 등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심지어 2015년부터는 안타, 리닝 등 스포츠 전문 기업에서도 아웃도어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해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아웃도어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2016년 중국 아웃도어 시장 매출 총액은 전년대비 4.91% 증가했다. 하지만 각 브랜드의 매출을 감소했고 재고 부담은 늘었다. 일례로 탄루저는 2015년 말 기준 재고량이 118만 벌에 달했다.


중국 아웃도어 전문 기업 탄루저가 여행과 스포츠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


다각화 전략으로 자구책

탄루저는 텐트를 주력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시작했다. 이후 점차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분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걸어왔다. 하지만 아웃도어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와 함께 성과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탄루저는 일련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군을 다각화했다.

기존의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 외에 여행서비스와 스포츠서비스 사업 분야를 신설했다. 2013년 싱가포르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시아트래블(Asiatravel)을 시작으로, 아웃도어 커뮤니티 루예(lvye), 극지 여행 전문 지즈메이(JiZhiMei)에 투자를 이어갔다. 2014년에도 여행 사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졌다. 여행 전문 이요우티엔시아(YiYouTianXia)의 지분 74.6%를 확보한 것이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 탄루저는 사업 분야를 아웃도어, 여행서비스, 스포츠서비스 등 3개로 명확히 구분해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순익의 하락으로 나타났다. 2017년 3분기 탄루저 매출은 19억50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5% 늘어난 반면, 순익은 8123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9.1% 하락했다.

탄루저 관계자는 “여행과 스포츠 분야에서 성과를 얻기에는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해당 분야는 이제 시작 단계로 마케팅, 운영, 관리 등에 자본 투입이 20% 증가하며 아직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가 필수
일각에서는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부진이 근본적인 상품 경쟁력의 하락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상품 개발이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기능성, 디자인,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 우위에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텐트를 주요 품목으로 성장해온 ‘탄루저’가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하고 브랜드에 로열티를 가진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탄루저가 함께 전개하고 있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차별화를 명확히 해서, ‘디스커버리’는 패셔너블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의 엔트리 아웃도어로, ‘탄루저’는 아웃도어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해 중고급 상품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실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탄루저는 최근 이어지는 부진 타개책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말 왕징을 이사회 의장 겸 대표로 선출했다. 왕징 대표는 탄루저의 경영 효율을 향상시키고 세분화된 아웃도어 시장의 발전 잠재력을 파악해 새로운 발전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탄루저를 유통하는 한 총판은 “왕징 대표가 경영을 맡은 후에도 아직 뚜렷한 정책이나 전략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왕징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터라 어떠한 전략을 추진하고 성과를 높일지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