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그램, 지구 살리는 '제로웨이스트' 운동 앞장
2021-04-26 김우현 기자 whk@fi.co.kr
제주서 '플로깅 캠페인' 전개…총 41포대 해양 쓰레기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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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아웃도어(대표 이종훈·이상훈)의 지속가능한 백패킹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로그램'이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제로그램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국 성인남녀 1,9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캠핑과 백패킹 시 생기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캠핑 및 백패킹 시 가장 많이 생기는 쓰레기로 플라스틱(67.4%), 일반쓰레기(62.3%), 음식쓰레기(60%), 캔(27.1%), 유리(5.7%) 등으로 나타났으며, 비닐류와 물티슈가 그 뒤를 이었다.
쓰레기 발생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다회용기 사용(69.7%), 식재료는 집에서 손질(62.4%),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식사 준비(40.1%), 지역 음식점 이용(30.4%) 등의 순으로 답해 캠핑과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자정 노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을 찾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는 인식 부족(79.8%), 귀찮아서(52.7%), 남들이 버리니까 따라서(34.5%), 버릴 곳 부족(29.7%), 관심이 없어서(20.3%)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최근 캠핑, 백패킹, 등산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응답자 중 '캠핑 후 쓰레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한 비중이 55.6%를 차지했으며, 스트레스의 주된 요인으로는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자연훼손으로 인한 미관상 불편함, 간편식의 발달로 너무 많은 일회용 쓰레기 발생,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 냄새나고 새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어려움, 동행인 또는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과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회의감 등을 꼽았다.
제로그램은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모두에게 아웃도어 활동 시 간편하게 쓰레기를 수거하고 회수할 수 있는 플로깅백을 증정하고, 전국에서 누구나 플로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택트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구의 날을 앞둔 지난 18일 제주 고내 포구에서 해양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인식변화 및 지속적인 해양정화 활동을 실천하는 단체인 '플로빙코리아'와 함께 플로깅과 플로빙 활동을 진행했다. 이 날 수거한 쓰레기의 양은 약 41포대로 고내 포구의 수중, 수상과 해변 바위 틈 등에서 플라스틱, 캔, 병, 그물, 밧줄, 폐스티로폼, 타이어 등의 폐기물과 매년 봄 제주 해안으로 몰려들어 선박 이동과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다.
이종훈 제로그램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아웃도어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레기 투기와 자연훼손 문제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백패킹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전국의 여러 단체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플로깅(plogging)이란 이삭줍기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플로카 웁(plocka up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달리기, 걷기, 등산 등을 하면서 쓰레기를 주우며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일종이다. 또 플로빙(Ploving)은 플로카 웁(plocka upp)과 영어 프리다이빙(Freediving)의 합성어로 플로빙코리아가 프리다이버 인식 개선을 위해 확산 중인 환경운동이다.
한편 '제로그램'은 가볍고 혁신적인 장비를 개발하려는 아웃도어 애호가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론칭한 브랜드로, 더욱 가볍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국내 백패킹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녹색연합 등 친환경 단체와의 협력 프로그램 운영,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 지원, 백패킹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행사를 비롯 아웃도어 정보와 환경 문제에 대한 강연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며 자연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 지속가능한 백패킹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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