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라이프스타일의 결정체 ‘무지료힌’ 긴자점
2019-05-01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패션·먹거리·호텔 3박자 고루 갖춘 핫플레이스로 부상
료힌게이카쿠가 전개하는 '무지료힌'은 국내에서 '무인양품(無印良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일본 최초 무지호텔과 무지디너를 한 데 모은 플래그십스토어 "무지료힌 긴자점'을 오픈하며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무지료힌'은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무지료힌' 긴자점은 먹거리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해 음식과 사람과의 관계를 재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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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료힌'은 전세계 990여개를 운영 중이며 매장마다 7000여개 이상의 아이템들이 구비되어 있다.
마츠자키 사토루 료힌게이카쿠 대표는 "1980년 불과 40여개 아이템으로 시작해 현재 매장과 호텔을 연결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전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지호텔 긴자점은 전체 면적3981㎡ 규모에 10층 건물로 자리잡았다. 지하1층에 위치한 무지디너는 118석을 구비하고 있으며 연300회의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30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지하 1층~지상 5층 라이프스타일 쇼핑 스팟
무지디너는 2017년 6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현재 선전과 베이징에서도 자리잡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긴자점이 첫 매장이다. 오전 7시30분부터 모닝 메뉴를 제공해 긴자의 아침을 연다. 직접 사용하는 주방용품은 1층 식품코너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지상 1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650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판매된다. 매장 구성을 살펴보면, 패션 관련 40%, 생활 잡화 50%, 식품 10%로 다른 매장보다 전반적으로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식품 관련 구성을 넓힌 점은 단연 돋보인다. 1층 청과 매장에서는 80여개의 채소와 과일을 판매한다. 특히 긴자점은 무지료힌 최초로 도시락 코너를 마련, 긴자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2층은 남녀 패션, 3층은 이너웨어 및 양말, 헬스&뷰티, 문구 및 자전거 관련 콘텐츠가 자리잡고 있다. 4층은 무지북스와 전세계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판매하는 '파운드무지'를 운영하고 있다. 5층은 가구, 조명, 청소 용품 등 생활필수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인테리어 및 시공 관련 상담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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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층부터 무지호텔… '무지'스러움을 보여주다
무지호텔 긴자점은 싱글부터 더블, 다다미 타입, 2층 침대룸 등 8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Anti Gorgeous & Anti Cheap' 콘셉트 아래 무지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고객이 호텔에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무지'의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실 안은 '무지료힌' 가구와 생필품으로 채워져 있고, 식당에서는 직접 조달한 식자재로 만든 음식들을 제공한다.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 및 채소 등도 구입할 수 있다. 하루 숙박료는 대략 1만4900엔(한화 약 15만원)정도. 일본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의 중간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자국 여행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싱글 타입의 객실을 중심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7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무지료힌'의 호텔 사업 진출은 단순히 사업다각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숙 고객에게 새로운 무지 제품을 체험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잠재 고객창출과 신규 사업을 구상의 발판을 마련하는 전략인 것이다. 무지호텔을 쇼룸처럼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무지호텔은 소비자들에게 '무지'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공간인 동시에 주거 공간 실험의 연장선 역할을 하며 총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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