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신성장 동력 유통사업 확장 신호탄
2017-03-15 강경주 기자 kkj@fi.co.kr
이달 3일 부산 하단에 복합 쇼핑몰 ‘아트몰링’ 오픈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부산 사하구 하단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출점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통사업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패션시장 불황에 맞서 유통사업 강화로 위기를 정면돌파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부산 하단에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로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아트몰링’은 ‘도시인의 감성 놀이공간(A Urban Taste Malling)’의 줄임말로 쇼핑, 문화, 먹거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몰링의 의미를 그대로 구현한 곳이다.
최 회장은 이 날 오픈식에서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산 지역의 문화와 쇼핑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난 3년간의 준비와 노력 끝에 오늘 드디어 ‘아트몰링’을 개장하게 됐다”면서 “‘아트몰링’은 미래 성장동력인 유통사업 강화의 신호탄이자,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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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에 문을 연 ‘아트몰링’은 이 지역 최초이자 최대 복합쇼핑 공간으로 개점 전부터 지역 주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롯데프리미엄 아웃렛과 신세계 센텀시티 등이 밀집한 동부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화 쇼핑시설이 부족한 서부산 지역에 자리잡으면서 지역 소비자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포부다.
여성복·남성복·골프웨어·아웃도어·학생복·제화&잡화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로 패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형지는 이번 아트몰링 오픈을 계기로 유통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아트몰링’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욕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서울 장안동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 하단 복합쇼핑몰 오픈 등 전방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형지는 바우하우스와 아트몰링으로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 유통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트몰링’은 5만8896㎡(1만7816평) 규모로 축구장 8개를 합친 수준이다. 지하 8층~지상17층 규모로 지어진 패션관과 문화관으로 나뉜 건물이 마주보고 있어 쇼핑은 물론 문화 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몰링 형태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쇼핑몰은 크게 △패션 △리빙 △F&B △문화 카테고리로 나눠 테마별로 구색을 갖췄다. 특히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조성한 문화관에는 7개관 888석의 멀티플랙스 영화관은 물론 문화 전시회장 ‘B/O42’, 옥상 야외에는 아트가든 등이 들어섰다.
형지는 지역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부산 소재지의 아트몰링 법인을 별도로 설립, 지역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친 것. 이를 입증하듯 ‘아트몰링’에 입점한 170여 개 브랜드의 판매직 및 쇼핑몰 운영관리본부 직원의 95%인 800여 명을 부산지역민으로 채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유년 시절의 추억이 있는 부산 하단 지역에 쇼핑몰을 연 만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아트몰링’이 패션그룹형지의 신성장 동력인 유통사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이곳에서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기폭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지는 오픈 첫 해인 올해 ‘아트몰링’의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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