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품에 안긴 에스콰이아 경영 청신호
2016-06-16 강경주 기자 kkj@fi.co.kr
인수 1년 만에 유통망 50개 늘고 매출도 두자릿수 증가‧‧‧ 올해 13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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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에스콰이아가 패션그룹형지 품에 인수된 지 1주년을 맞았다.
지난 해 6월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된 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신한 형지에스콰이아는 55년 전통의 제화명가에서 대한민국 대표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유통 채널 다각화,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이익률 개선 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업계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올들어 5월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107%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3월 부터는 매월 계속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매출 뿐 아니라 유통망도 늘어났다. 주요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한 결과 롯데백화점을 비롯 신세계, 현대백화점까지 입점을 확대, 올 상반기에만 49개 매장을 추가하면서 유통망이 총 240개로 늘어나 올해 13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사업 안정화의 배경에는 전방위적인 기업 혁신 노력이 주효했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창공비행팀을 신설, 문제점을 진단하고 직원들의 현장 경영과 체험을 강화하는 등 기업 문화 정착에 힘을 쏟는 한편, 소비자 대상 브랜드 조사를 실시해 고객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
또 구두 뒤축 복원 기술 E-리턴 시스템, 쿨링 테크닉 E-에어 시스템 같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판로를 찾지 못한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이낸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E-리턴 시스템을 적용한 구두는 올 상반기 베스트모델로 자리잡았으며, 명품 수제화 공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슈즈를 대중화시키고, 홍승완 디자이너를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최신 트렌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기 탤런트를 브랜드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트렌드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을 대거 유입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모기업 패션그룹형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물류 시스템을 비롯 그룹사의 핵심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 정비로 실적 개선을 꾀하는 등 전방위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수호 대표는 "모기업 패션그룹형지와 함께 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써준 결과 인수 이후1년 만에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패션 제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변화를 통해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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