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체험형 백화점으로 변신
2016-03-02 강하나 기자 khn1@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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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이 개점 15년 만에 증축 리뉴얼 공사를 단행해 지난 26일 정식 오픈했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F~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 1층 매장을 확장했다. 이로써 강남점은 영업면적이
약 5만5500㎡(1만6800여 평)에서 약 8만6500㎡(2만6200여 평)으로,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 개에서 1000여 개로 늘어나 서울지역 최대 백화점이 됐다.
◇'나이키' 운동화부터 명품 구두까지
기존 3층과 4층에 나뉘어 있던 슈즈매장을 4층으로 통합했다. 럭셔리 슈즈와 일반 슈즈로 구분되어있던 공간을 하이엔드 슈즈, 슈컬렉션, 컨템포러리 슈즈, 캐쥬얼 슈즈, 대중 슈즈 5개로 나눴다. 소비자들은 한 층에서 '나이키' 운동화부터 '루이비통' 구두까지 쇼핑할 수 있게 됐다. 영업면적은 기존보다 2배 가까운 1000평에 달하며 50여 개의 브랜드를 갖췄다. 4층 한 켠에 마련된 '슈 마에스터 라운지'에서는 발 건강을 체크하고, 발 모양에 맞는 맞춤 구두 제작이 가능하다.
매장 중앙의 오픈 공간에는 다양한 편집매장이 눈길을 끌었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의 한국 전통차를 맛 볼 수 있는 '티 콜렉티브', 액세서리와 펫 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마이분',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빈브라더스'와 '반디앤루니스' 등 중앙매장 전체가 하나의 편집숍 형태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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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홈'에서 리빙 제품을 한 눈에
9층에 위치한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유명한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디자인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곳 또한 브랜드 중심의 매장에서 탈피해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전층을 꾸몄다.
'쿡샵'에서는 용도별로 편집된 키친웨어와 테이블웨어를 제안했다. 조선호텔에서 위탁 운영하는 '자주테이블'은 음식을 담는 식기와 테이블웨어를 생활전문관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채웠다.
또 '이노베이션룸'에서는 최신 트렌드의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인 삼성갤럭시7 신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아직 공사 중인 '리빙룸' '베드룸' '신세계 홈'은 올 4월 오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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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부터 육아까지 '리틀 신세계'
10층 '리틀 신세계'에서는 출산과 육아를 처음 경험하는 맘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유기농 국산 농산물로 즉석에서 이유식을 만들어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프리미엄 이유식 매장 '얌이밀'이 백화점에서는 처음 입점했다. 이 외에도 '꼼에스타' '디밤비' '무냐무냐' '스토케' 등 엄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대거 들어섰다.
아이를 데리고 쇼핑에 나선 엄마들을 돕기 위해 유아 휴게실 공간은 물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리틀란드'를 마련해 놓았다. 유아휴게실의 기능을 강화한 '리틀라운지'는 아이들의 이유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이란 지리적 특성상 그동안 명품과 해외 유명패션, 럭셔리 잡화 등 비교적 고가의 상품이 잘 팔리고 매출이 높았다"며 "이번 증축과 리뉴얼을 통해 기존 소비자층뿐 아니라 20~30대 고객 등을 적극 유입해 3년 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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