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골프웨어, 어떤 옷이 잘 팔렸나
2015-12-21 취재부
필드와 일상 착용 가능 제품.. 서울 경기는 심플 & 대구 부산은 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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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와이드앵글(대표 정영훈)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매장 111곳에서 판매된 의류 및 골프화 판매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5년 한해 동안 ‘레주얼 룩’과 ‘패턴 아이템’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즉 필드와 일상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옷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전체 판매량 1위 제품은 올 하반기 시즌 출시된 ‘부클 민소매 풀오버(조끼)’가 차지했다. 부클 민소매 풀오버는 와이드앵글 광고에서 김사랑이 착용한 제품으로, 출시 1개월 만에 2차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 같은 분석은 매출 상위 1~5위까지 제품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성별에 따른 매출 순위를 분석해보니, 레주얼 아이템이 골고루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북유럽 패턴이 가미된 제품도 상위 5개 중 2~3개로 50~60%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 제품의 경우, 필드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의류 4, 5위를 기록한 ‘쓰리윙스(THREEWINGS)’ 점퍼와 팬츠를 제외하고는 모두 필드와 일상 등 멀티 활용 가능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여성 제품의 경우에는 패턴에 대한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 실용성을 내세운 1위 ‘부클 민소매 풀오버(조끼)’를 제외하고는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북유럽 패턴과 젊은 스타일을 강조한 니트와 조끼, 큐롯(치마 바지) 등이 우위를 점했다.
2위 ‘혼디어 패턴 라운드 풀오버’와 3위 ‘숏기장 반팔 풀오버’는 캐릭터 인기 열풍에 힘입어 유니크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골프복 셀피(selfie)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SNS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계절별 매출 순위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골프 시즌인 봄, 가을에는 그린 위에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패턴이 강조된 골프복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레주얼 룩’ 아이템이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9월부터 11월까지 상위 매출을 기록한 부클 민소매 풀오버(여성용 조끼), 마운틴 모티브 풀오버(남성용 니트)는 모두 골프장 및 외출용 복장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이다. 특히 9월 추석을 앞두고는 부모님 선물로 골프웨어를 구매하려는 젊은 층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내부의 분석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덕분에 아웃도어를 선택하던 기존의 구매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골프웨어로 이동한 것이다.
반면 장마와 무더위를 견뎌야 하는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과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을 살린 옷들이 주로 판매됐다. 가볍고 신축성 좋은 소재에 슬림한 라인을 살리는 옷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봄 시즌, 특히 4월 한 달 간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며 봄 시즌을 준비하려는 골퍼들이 새롭게 골프화를 구매했기 때문”이라며 “대개 2월 말부터 3월 초부터 골프화 판매가 증가하지만, 올해는 3월 말까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자연스레 4월부터 집중 판매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도 선호 디자인에 차이를 보였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인기가 높았다. 원색보다는 파스텔 톤 컬러와 도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채색 계열이 주로 판매됐다. 반면, 부산, 경남 등 경상권에서는 화려하고 독특한 북유럽 특유의 패턴과 컬러가 돋보이는 스타일이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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