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창업, 해외부터 노린다!
2015-08-19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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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창업 초기에 해외직판(역직구)에 나서는 사업자들이 크게 늘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올해 1분기에 국내 버전 쇼핑몰과 함께 문을 연 해외직판 쇼핑몰 수가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해외직판이 국내에서 자리 잡은 온라인 쇼핑몰들의 사업으로 인식됐지만 근래 들어 양상이 바뀌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해외 시장을 분석, 수출 중심으로 창업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사업자들의 의식이 강해진 가운데 활용이 쉬운 해외직판 쇼핑몰 구축 인프라와 마케팅 서비스 등까지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 '주스토'는 국내 쇼핑몰과 영문 해외직판 쇼핑몰을 함께 연 사례다. 창업 직후 한류 연예인이 '주스토' 상품을 착용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일본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일본 해외직판 쇼핑몰까지 선보였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60%로, 일본과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해가고 있다. 일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것도 특징이다.
최민섭 '주스토' 대표는 "더 넓은 시장에서 해외 고객과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출 전략을 빠르게 진행한 것"이라며 "창업 초기부터 해외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날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자체 디자인 의류가 강점인 '코우리'는 국내 쇼핑몰과 영어권에 초점을 맞춘 해외직판 쇼핑몰을 동시에 열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에 판매하겠다는 창업 목표를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 그 결과 미국과 호주, 동남아 등에서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해외의 유명 패션 박람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외국인 모델을 내세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이미지 전략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에게도 호평 받았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창업 초기에도 해외직판 인프라를 통해 수출에 성공할 기회가 크게 열렸다"며 "예비 창업자들부터 해외 관련 교육을 많이 듣고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에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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