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패션에 접목시킨 브랜드 ‘무홍’입니다”
2015-04-17 노지영 기자 njy@fi.co.kr
Frontier Designer - 김무홍 ‘무홍’ 대표
인문학적인 요소를 패션에 접목시켜 새로운 시각으로 옷을 해석하는 ‘무홍’.
이 브랜드는 2013년 론칭과 함께 독특한 드레이핑과 실루엣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파리와 뉴욕 전시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유명 셀렉트숍에 연이어 입점했다.
“기본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평소 생각하는 것을 글이나 비주얼로 표현하고 싶었죠. ‘무홍’의 모든 컬렉션은 인문학이나 갤러리, 책에서 영감을 받고 그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컬렉션에 대입하고 있습니다.”
김무홍 ‘무홍’ 대표는 영국의 신흥명문 워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지학도이다. 패션과 전혀 관련 없는 길을 걸어온 그는 파리 컬렉션을 선보이는 어머니 문영희 디자이너에게 어렸을적부터 알게 모르게 패션에 관련된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옷은 저에게 항상 친근한 존재였어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힙합에 빠져 스트리트 패션에 푹 빠져 있기도 했었고, 대학생 때는 다크하고 아방가르드한 패션에 빠져 있기도 했죠. 지금 제 컬렉션을 보고 무겁고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때의 영향으로 스트리트 감성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홍’은 2013년 서울패션위크 GN을 시작으로 최근 진행된 15 F/W GN 무대까지 세 번의 쇼를 진행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파리와 뉴욕 전시를 통해 파리의 레끌레르, 밀라노의 안토니올리, LA의 에이치로렌조등 전 세계 20여 셀렉트숍에 입점했다.
“브랜드를 처음 론칭했을 때 세일즈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됐을 만큼 해외에서 반응이 빠르게 왔어요.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과 해외에서 원하는 디자인이 맞아 떨어져서 해외 유통망을 쉽게 뚫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외 바이어들은 항상 독창적인 의상을 원해요. ‘이 디자이너의 옷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새로운 것을 해야 그들의 눈에 띌 수 있죠.”
지난 시즌부터 파리 레끌레르에 입점한 ‘무홍’은 두 번째 시즌인 15 F/W 컬렉션 이후에는 3배가 넘는 100피스의 상품을 수주받을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무홍’ 컬렉션은 단독 쇼룸에서만 만나 볼 수 있으며, 앞으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유통망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옷뿐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죠. 앞으로 전시를 넘어 16 F/W 시즌은 파리 컬렉션에 도전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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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ke Healing
PLACE
LE CIGALE RECAMIER 는 출장 때 마다 항상 찾는 파리 7구에 있는 레스토랑 입니다. 수플레 요리가 일품인 맛집인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리 레스토랑 중 하나죠. 피곤한 출장 중에 항상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BOOK
‘APPROACHES TO WORLD ORDER’란 책은 제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ROBERT W.COX의 저서인데요. 정치학 박사과정 동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이론서이고 요즘에도 종종 다시 읽곤 합니다. 컬렉션을 전개할 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기도 하지요.
MUSIC
제가 추천하고 싶은 음악은 원오트릭스 포인트 네버의 ‘RETURNAL’이라는 앨범입니다. 뉴욕 출신의 엠비언트 뮤지션인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굉장히 깊이 있는 엠비언트 사운드를 담고 있어요. 실제로 작업할 때 굉장히 즐겨 듣는 앨범이에요.
|Best Item|
‘무홍’ 15 F/W 컬렉션은 사회를 바라보는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사회 속 계층간의 긴장과 갈등을 최대한 끌어내 극대화한 것이 특징. 블랙 컬러의 독특한 구조의 드레이핑이 눈에 띄는 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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