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회장 한-베트남 교류 활성화 추진
2015-02-23 김경환 기자 nwk@fi.co.kr
9일 양국 의류 통상 확대 위해 조안 부주석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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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FTA가 체결됨에 따라 양국 간 통상 협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응엔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과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양국 의류 산업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해 향후 성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최 회장은 조안 부주석과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양국 의류 분야 통상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 베트남에 의류 공장 진출 러시
지난해 12월 10일 타결된 한-베트남 FTA는 양국간 교류 가속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게 베트남은 단일 국가로써 9위 교역 대상국이고, 베트남 입장에서 한국은 3위 교역 대상국이다.
이 가운데 의류 분야는 한국 의류 기업 공장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한세실업, 풍인무역, 팬코, 현진스포텍 등이 베트남 의류 섬유 제조 공장으로 성공한 대표적 기업들로 꼽힌다.
특히 팬코 비나는 174개 라인에 8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연간 5400만장의 의류를 대량 생산한다. 이런 공로로 2013년 베트남 정부는 최영주 회장에게 친선훈장을 수여한 바도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팬코 비나를 통한 의류 생산과 별도로 C&M 공장을 운영해 현지인 2000여 명을 고용해 연간 300만장의 의류를 생산하며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의산협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베트남 의류 수출은 3억6483만 달러에 반해, 의류 수입은 21억6000만 달러일 정도로 수입 비중이 훨씬 높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 인구 증대와, 무엇보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은 한국 의류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의류 산업 교류 활성화에 매진
9일 베트남 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최 회장은 “전국 560개 회원사로 구성된 의산협은 국내 의류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조사 연구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특히 국내 의류 공장 진출이 러시를 이룬 베트남은 양국의 입장을 잘 반영해 통상 발전에 적극 나서고, 양국 간 전시회나 시장 개척단 파견 등 교류 협력의 기회를 늘려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안 부주석은 “최근 한류가 큰 인기를 끄는 등 한국의 의류 패션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며, 베트남도 관세 철폐를 통해 더 많은 의류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의류 교류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조안 부주석에게서 베트남 정부 명의의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패션그룹형지가 베트남 박장성에서 운영하는 C&M 공장이 베트남 경제 활성화와 CSR 활동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 세워진 C&M 공장은 베트남 현지인 2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베트남 수출 경제에 기여한 효과는 연간 4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2009년 7월 베트남 고엽제피해자협회에 어린이 보호기금 1만 달러를 기부해 박장성의 감사장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현지인 보호기금을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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