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옥션, 「유니클로」에 도전장 던지다
2013-10-21 이화순 기자 lhs@fi.co.kr
이마트, SI 파트너로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 생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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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싸고 좋은 중저가 제품으로 ‘베이직웨어’관 오픈
“「유니클로」, 기다려. 우리가 간다”
이마트와 옥션 패션 부문이 지난 5년간 국내 패션시장에서 신장률 70%를 넘어선 글로벌 SPA 유니클로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론칭한 데이즈(Daiz)를 글로벌 SPA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 가을 겨울 시즌부터 판매 품목을 확대하고, 점포 내 단독매장도 늘리고 있다.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협력해 품질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옥션은 국내에서 SPA 브랜드 시장이 매년 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옥션 의류 매출 중 티셔츠, 레깅스, 이너웨어 등 베이직웨어가 평균 3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것을 감안해 생활밀착형 의류 전문코너인 베이직웨어(BASIC WEAR)관을 지난 14일 오픈했다.
◇ 이마트 「데이즈」, 글로벌SPA보다 30~40% 저렴
이마트의 변신은 “「데이즈」로 유니클로를 이겨보자”(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데이즈를 2015년까지 연매출 4000억원 규모로 키워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전략상품으로 캐시미어 니트·카디건 3만장, 경량 점퍼 5만장을 지난달말부터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몽고산 캐시미어, 프랑스산 오리털 등 고급 재료를 사용했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100% 캐시미어 상품은 니트과 가디건 총 3만장으로, 니트 풀오버는 5만9900원, 가디건은 6만9900원이다. 비슷한 품질의 SPA 브랜드보다 가격이 최대 39% 가량 싸다. 5만장을 준비한 경량 다운 점퍼와 베스트 역시 가격이 5만9900원과 3만9900원으로, 시중가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지난해 기준 데이즈 매출은 2642억원으로 유니클로에 이어 국내 2위다. 회사 측은 2015년 5000억원, 2018년 1조원대로 매출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연주 이마트 패션 담당 상무는 “이마트가 이번에 준비한 데이즈 F/W 상품은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였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기본 스타일을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 옥션, ‘베이직웨어관’ 열고, 오픈마켓형 SPA 의류 확대
웹-모바일로 25% 이상 저렴한 동대문 성수동 제품들 판매
옥션 베이직웨어관은 시즌별로 반복 구매율이 높은 티셔츠, 레깅스, 이너웨어 등 생활밀착형 아이템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다. 의류 CM(카테고리매니저)들이 베이직 아이템만 전문적으로 판매하거나 베이직 아이템 판매 비중이 높은 28개 업체 180여종의 상품을 선별했다. 특히 이번 선발 업체 중에는 동대문, 성수동, 대구, 부산 등 재래시장이나 전통적인 섬유 강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체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옥션은 이들 업체의 상품촬영 및 모바일 상품설명 페이지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판매업체들을 모집, 육성할 계획이다.
옥션 베이직웨어관에서는 패턴, 나염이 없는 기본 디자인 의류를 선보이며 여성 라운드넥티셔츠(6900원), 남성 V넥티셔츠(7000원) 등 1만원 미만 상품 등 다양하다. 기존 SPA브랜드와 비교해 평균 25% 이상 저렴한 가격대로 전상품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패션 매출이 최근 한달 동안 전월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모바일에서의 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전용 모바일 코너도 선보인다. 옥션 앱의 ‘인기기획전’ 코너에서 ‘베이직웨어관’에 접속하면 핀터레스트(Pinterest: 핀보드처럼 원하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스타일의 피드(feed) 방식을 통해 간편하고 손쉽게 상품정보를 볼 수 있다.
서태미 의류팀장은 “대량생산을 필두로 하는 SPA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복구매 수요가 높은 베이직웨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전문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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