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더라?”…드라마 속 잇백
2013-07-26 이슬 기자 ls@fi.co.kr
같은 가방, 다른 느낌으로 눈길
드라마 줄거리만큼이나 흥미로운 연예인 패션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중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단연 가방.
극중 라이벌이 똑같은 가방을 들고 만나는 장면은 이제 지루할 정도로 종종 등장하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상에서는 늘 화제의 대상이 된다. 또 다른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같은 가방을 메고 나오는 것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단 2~3초 등장만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여배우들의 가방은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이보영 vs 이다희 ‘평범하거나 화려하거나’
SBS 수목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라이벌로 출연 중인 이보영과 이다희가 바로 ‘똑같은 가방’을 든 라이벌의 예다. 캐릭터의 성격, 스타일에 따라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는 것을 한 장면에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블랙 바탕에 감도는 레드 포인트, 상단의 금장 장식, 각잡힌 모양이 세련된 느낌을 주는 이 가방은 「훌라」의 코르티나백. 색상은 레드뿐만 아니라 퍼플과 네이비도 만나볼 수 있다.
이보영은 핑크 블라우스에 블랙 스커트를 입어 가방과 통일감을 주었다. 또 이다희는 팔 부분의 길이가 언밸런스한 블루 셔츠와 볼드한 목걸이, 화이트 스커트를 매치해 더욱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다.
◇ 전소민 vs 김지민 ‘세련되거나 강렬하거나’
MBC 일일 연속극 ‘오로라 공주’에서 주인공 오로라 역을 맡은 전소민과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병에 걸린 여배우 역을 소화하고 있는 김지민도 같은 가방을 들었다. 그 주인공은 「리키로제타」 벨라팝 가방.
골드 색상을 선택한 전소민은 화이트 원피스와 옐로우 재킷에 매치해 여성스러운 면모를 부각시켰다. 풍성한 웨이브 헤어와 스퀘어 큐빅이 돋보이는 귀걸이는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는 역할을 했다.
반면 김지민은 핑크 색상을 선택해 화려한 여배우 캐릭터로 변신했다. 타이트한 미니 원피스와 잘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요원 vs 이하늬 ‘출근 룩으로, 파티 룩으로'
SBS 월화 드라마 ‘황금의 제국’과 KBS 2TV 월화 드라마 ‘상어’를 통해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요원과 이하늬의 패션 대결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꼽힌다.
극중 대기업 딸이라는 역할에 맞게 매회 단아하고 클래식한 출근 룩을 선보이고 있는 이요원은 여러 색상이 혼합된 의상에 화이트 숄더백을 들어 무게감있게 연출했다.
이하늬 역시 똑같은 가방을 들었지만 스트랩을 탈착해 클러치백으로 활용, 도회적인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다. 의상은 시스루 블라우스와 타이트한 스커트로 볼륨감있는 몸매를 돋보이게 했다.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한 이 가방은 「쿠론」의 멜리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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