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것으로 승부할래요”
2012-09-21 정민경 기자 jmk@fi.co.kr
프론티어 인디 디자이너 3 _ 이윤호 호소디자인 대표
‘메이드 인 코리아’ 강조하며 해외 시장 공략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시작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한국적인 것’을 강조했죠. 한국인의 발에 맞춰 설계했으며,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담았습니다. 또 전 제품을 서울 성수동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며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윤호 호소디자인 대표(31)는 지난 5월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수제화 브랜드 「스펠로(Spello)」와 「파비오(Fabio)」를 론칭했다.
「스펠로」가 백화점?셀렉트숍?해외 유통 등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메인 브랜드라면, 보다 저렴한 라인 「파비오」는 패션 기업과의 프로모션 생산 중심의 세컨드 브랜드다. 현재 「스펠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씨에클』, 『스파이시칼라』, 온라인 셀렉트숍 『디자이너그룹』 등에 입점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이상봉 해외컬렉션팀 막내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MD를 거쳐 국내 구두 브랜드 MD로 5년 정도 근무했다. 이러한 경력을 밑거름으로 삼아 수제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브랜드를 론칭하자마자 참가했던 인디브랜드페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뜻밖에 주목을 받으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죠. 최근 입점한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신어보니 편하고 좋다. 무슨 브랜드냐’며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이 늘었어요.”
올해 국내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것. 인터넷 광고, 연예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달 초 중국 유통 사업 전문가와 손잡고 중국 지사를 설립, 중국 내 홍보와 유통에 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탈리아 소도시의 지명 ’스펠로’에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발 끝에 세상의 중심을 담겠다는 뜻을 담았죠. 가격, 디자인, 품질에서 두루 경쟁력을 갖춘 캐주얼 로퍼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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