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코리아, 뉴욕 심장 울리다
2012-09-07 정민경 기자 jmk@fi.co.kr
오방색 주제로 문화적 만남 그려내
글로벌 패션 프로젝트 '컨셉코리아 S/S 2013’(이하 컨셉코리아)는 지난 7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한국 패션의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뉴욕 패션위크(6~13일)의 공식 행사로 진행된 컨셉코리아는 패션 프레젠테이션 쇼, 세일즈 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참여 디자이너들의 안정적인 미국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했다.
이번 시즌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선정된 계한희, 김홍범, 손정완, 이상봉, 최복호 등 5팀은 오방색을 주제로 한 패션쇼에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 간 만남을 그려냈다. 또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 색상인 오방색과 뉴욕의 거리 예술인 그래피티 아트를 촬영한 영상,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의 아리랑과 공연을 통해 한국의 멋뿐만 아니라 문화 간 어우러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패션쇼에서 최복호 디자이너는 고전, 순수미술의 회화적 요소에 모티브를 두고 컬렉션 전반에 아날로그 방식의 회화를 디지털 기법의 패션 오브제로 변형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이상봉 디자이너는 추억이 담긴 물건들에서 오는 향수를 특유의 아방가르드 감성으로 풀어냈다.
손정완 디자이너는 스페인 아티스트 후안 미로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몽환적인 여성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김홍범 디자이너는 급변하는 날씨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담아냈다.
또 계한희 디자이너는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억압을 가볍고 위트 있는 패턴과 이미지로 풀어냈다.
한편, 개막행사에는 뉴욕 패션위크 창시자 펀 말리스, 파슨스 디자인 스쿨 학장 사이먼 콜린 등 현지 패션 전문가와 언론 관계자, 국내외 바이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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