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러닝화, 나는 워킹화
2009-10-30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프로스펙스 'W' 매출 고공행진 시장 선도
슬로우(slow)…슬로우(slow)…퀵(quick) 퀵(quick). 요즘 워킹화가 스포츠 시장에서 대중들을 이끌며 움직이는 속도감의 표현이다. 스포츠 시장을 주름 잡았던 러닝화 시장이 주춤한 것은 아니지만, 뛰는 스포츠 ‘러닝’의 역동성과비교해 볼 때 느리게만 보이는 ‘워킹’이 이제 고객들의 웰빙 라이프를 이끌며 스포츠 시장의 새로운 모습을 펼쳐 보이고 있다.
현재 워킹화 시장의 주 고객층은 기존 운동화, 러닝화, 조깅화를 착용해본 3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워킹 스포츠를 즐기려는 2030세대 소비자들에게까지 폭 넓게 인기를 끌면서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워킹 스포츠의 붐 업에 대해 “최근 경기 불황이 외형적인 웰빙 보다는 내면적인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LS네트웍스(대표 이대훈)의 스포츠 워킹 토털 브랜드 「W」는 9월말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W론칭 이후 「프로스펙스」 신발 사업 부분 역시 전년 대비 8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스펙스측은 “「W」가 크게 호응을 얻으면서 「프로스펙스」 브랜드 전체의 밸류 업이 이뤄졌다”며 “현재 판매를 리드하는 상권 역시 지방보다는 수도권 중심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 역시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현재 7개 라인 48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W」는 광고에 노출되고 있는 여성 워킹화 ‘베스트 기어’가 는 2030세대 젊은 여성층에게 파워 워킹을 통한 다이어트 슈즈로 큰 인기를 모으며, 1만 5000족 가량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식스스포츠(회장 김운렴)도 인체공학 기술이 적용된 「아식스 워킹」 라인을 올 하반기 출시했다. 「아식스 워킹」은 일본 고베에 위치한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 약 50년 동안 축적해 온 전 세계인,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족형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젤 쿠셔닝 시스템으로 뛰어난 충격 흡수율을 가지며, 워킹화 바닥의 앞 쪽 접지면에 인체공학적 홈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발동작을 만들어주는 플렉스그루브 등 스포츠 과학을 입증한 제품이다. 아식스 워킹화는 휘트니스, 액티브, 트레일 워킹 등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되며 중심 가격대는 6만원부터 14만원선이다.
이기호 ABC마트 상품기획 이사는 “「리복」의 ‘이지톤’ 등 30대를 겨냥한 워킹 개념의 다이어트 신발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는 것처럼, 올해 워킹 시장이 붐 업 됨에 따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워킹 라인은 내년 Q3 수주부터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며 “「ABC마트」 역시 시장 흐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PB 브랜드인 「홉킨스」의 워킹 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