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우린 아직도 배고프다”
2009-02-13 정창모 기자
의류와 유통사업의 최강자 이랜드가 커피 전문점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는 그룹 유통점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커피 전문점 ‘더카페(The Caffe)’의 가맹점을 처음으로 공개 모집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코아와 2001아울렛 등 그룹 유통점 내에서 직영이나 수의 계약 형태로 7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체인점 모집을 통해 2010년까지 3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규모도 현재 100억원에서 500억원대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욱이 기존 커피 전문점에 비해 5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책정, 기본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1000원, 카페라떼는 2000원에 판매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류업체나 유통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분위기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같다.
또한 개인 소규모 사업자들의 참여가 원활할 정도로 창업 비용도 저렴한데 13~16㎡ 매장 기준으로 가맹비를 포함한 인테리어와 설비기기 등 초기 비용이 5800만원(점포 임대비 제외)으로, 다른 커피 전문점에 비해 50~70% 수준이다.
이러한 최근 사업 다각화는 의류 업체뿐만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커피 전문점은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점과 이랜드를 포함 전혀 다른 업종의 기업들까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의 경기 불황과는 다르게 커피 시장은 지속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업체들과 커피 전문점과의 전략 제휴나 공동 마케팅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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