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잊고 사는 세상의 진리가 있다. 세상은 끊임 없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변화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일어나기도 하고 누군가의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의 제시로 변하기도 한다. 새로운 관점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쉬쉬하던 부당함이나 이름 지어지지 않던 불편함, 지금까지 당연히 그래왔...
2014년의 끝자락은 어느 해 보다도 가라 앉아있었다. 세월호 참사와 경제 침체, 끔찍한 사건 사고의 우울한 뉴스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12월은 연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을 달뜨게 만드는 시기이지만 그 어떤 정책이나 소식도 새로 다가올 해의 희...
과거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 초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근대 중국 풍경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옷이 있다. 바로 인민복이다. 얼핏 생각해보면 국방색으로 네 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으며, 온 몸이 가려져 답답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그런데 이 인민복도 일종의 전통복식이라고...
2000년대 이후 인터넷과 사진의 발달로 일부 계층만 향유할 수 있었던 패션 컬렉션을 전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대중의 의견 또한 인터넷을 통해 디자이너에게 직접 피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패션계에는 과거와 다른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 중 하나가 어려운 ...
중국 개방으로 세계의 경제 판세가 바뀌고 있다. 협소한 시각으로 보면 중국의 약진은 21세기에 들어서야 일어난 것이라고 보이겠지만, 지난 세기를 제외한다면 중국은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경제의 우위를 차지해 왔다. 넓은 땅, 그에 비례한 많은 인구로 인한 거대한 시장, 수많은 발명품, 전...
2015 S/S 컬렉션을 보다 보니 새롭게 눈에 띄는 소재가 있었다. ‘BCBG’ ‘막스’ ‘아즈리아나’ ‘티비(Tibi)’에서 선보인 소박한 이미지를 주는 표백되지 않은 면 소재의 소색, 또는 회색의 누빔 재킷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그 옷들을 보면서 익숙했던 ‘킐...
왼쪽부터 Alexander Wang, Yang Li, Philip Lim 9월 촉발된 홍콩의 우산 혁명은 겨울이 다 된 지금까지도 지속 되고 있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이후 홍콩은 단순히 중국의 한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이 아닌 것도 아닌 정체...
서유럽이나 미국 중심으로 쓰인 서양 예술사나 서양 철학이 어느 정도 대중들의 상식과 교양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소비, 융통 되고 있지만, 그에 비한다면 동양의 것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리의 삶이 서구적인 것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문적으로는 어려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