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로 패션계의 신발 성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졌다. 먼저 전에 없던 높은 굽의 유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런웨이에서 독특한 구두굽의 시대가 열리면서 디자이너들 사이에 누가 더 기발한 굽의 구두를 디자인하는가 경연이 펼쳐졌다. 한편 미니홈피, 블로그의 유행으로 사진을 통해 ...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때가 있다. TV를 보거나 길을 가다가 새롭게 등장한 괴상한 유행에 열광하는 10대, 20대를 보면서 ‘요즘 애들은…’, 또는 ‘우리 때는…’이라며 내가 젊었던 시절과 비교하며 혀를 차는 내 모습에 화들짝 놀랄 때이다. 누구보다...
훗날 패션사가들은 2000년대를 ‘스키니진과 킬힐’의 시대라고 명명하지 않을까? 스키니진과 킬힐의 조합은 21세기 전세계 여성들을 강타했다. 10cm를 넘는 구두들이 나타나자 여성들은 더욱 가늘고 긴 실루엣을 아름답다고 여기기 시작했고, 이러한 요구와 맞물려 쭉 뻗은 다리를 드러내기 ...
이탈리아만큼 각 지방의 작은 도시들까지도 세계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에 오르내리는 나라가 또 있을까? 그것은 작지만 하나의 온전한 국가였던 도시 국가들이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와 함께 현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40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 시기에 존재했던 피렌체...
학창 시절 엄마나 할머니의 옷장을 뒤져 옛 분위기의 옷을 입는 것을 좋아했다. 당신들의 젊은 시절의 추억과 분위기를 간직한 옷장은 자금이 넉넉치 않지만 멋 부리고 싶고 남들과 다르고 싶었던 어린 패션 피플이 시간 보내기에 더 없이 좋은 보물창고였다. 그 안에는 진짜 나무로 장식 된 가방...
‘이탈리아’하면 흔히 장화 모양의 반도 정도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현대적인 국경선이 정해진 것은 불과 150여 년 밖에 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근간의 뿌리가 되는 로마 제국의 나라로 동로마, 서로마로 나뉘기 전까지만 해도 천 년을 지속한 지중해를 중심으로 ...
맨 처음 평면 패턴을 배웠던 수업시간이 기억난다. 수평과 수직선이 난무했고, 계측한 신체 치수를 몇 개의 공식에 대입하여 계산한 값으로 새로운 곡선(그것이 어느 부분인지도 모르고)을 정신 없이 그려냈다.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른 체 휘몰아치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그었던 선들의 윤곽선이...
인간 관계는 식물 기르기와 같다. 처음에는 애써 돌보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식물 같다. 먹을 것을 안 주거나 관심을 쏟지 않는다고 반려동물처럼 울어서 시끄럽게 하거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지 않으면 언젠가는 말라 죽어 버린다. ...